수원, 화성 가볼만한 곳. 융건릉

오늘은 추석을 맞아 추석 다운 산택을 해보기로 합니다. 날씨 좋은 날의 와입님의 최애 장소. 그곳은 바로 융건릉. 융건릉은 수원-화성에 인접해 있어서 수원, 화성 시민이라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산책 장소 입니다. 하지만 일반 공원과는 다르게 왕의 묘, 즉, 릉이니 조금은 경건함과 정숙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융건릉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단연 소나무 숲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융건릉 입구를 지나자 마자 시작 되는 빽빽한 소나무 숲길을 들어서면 참 상쾌하면서도 왕릉답게 중후함이 느껴집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래 말 수가 줄어들고, 숲의 공기를 조용히 즐기게 됩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 상 건릉만 보고 왔습니다. 건릉은 정조대왕의 묘입니다. 누구나 알듯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왕이지요. 유난히 수원, 화성 지역은 정조대왕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도세자의 아들로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힘들었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왕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이렇게 역사 공부를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소나무 숲길을 나오면 이렇게 시원한 장관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사람의 건축물이지만 이리도 자연과 조화로울 수 있는지! 우리 조상들의 멋과 지혜. 자랑스러워 할만 합니다! 

 

추석의 저녁노을. 뭣모르는 아이들도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건릉만 보고 왔지만 융건릉에는 꽤 긴 산책로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최장 코스(빨간색)도 섭력했습니다. 산속 길이지만 그다지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가족 산책, 데이트 코스로는 딱입니다. 다만 커피나 음료수외에 다른 취식물들은 가지고 들어가서 먹을 수 없고, 돚자리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왜냐! 왕릉이기 때문에! 당연하지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정말 멋진 산책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눈오는 겨울에는 또 다른 느낌일테지요. 계절마다 한번씩 꼭 와봐야겠습니다.

 

융건릉을 다녀와서 정조 대왕 공부를 해본다면 더 재미있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