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 가족은 이번 주도 거의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서 생활했습니다. 어제는 비가 계속 내렸고 오늘 드디어 쾌청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드디어 외출을 해봤습니다. 몇 주만에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 한 "미리내성지"입니다. 사실 미리내성지는 저의 최애 낚시장소입니다. 낚시에 있어서는 마음의 고향이랄까요? 처음으로 루어낚시를 배운 곳이기도 하고, 정말 경치가 좋기도 해서 가만히 풍광을 즐기다 보면 마음이 자연스레 안정되는 기분 좋은 곳입니다. 한두 번 찾아가다 보니 아내도 아이들도 좋아하는 가족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저의 종교는 기독교이지만 천주교의 개방성과 포용성은 참 본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리내성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천주교인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생기는 반면 요즘 기독교 인들의 사건 사고는 참 뭐랄까... 부끄럽습니다.
미리내 성지를 이곳저곳 둘러보다보면 초대 한국의 천주교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당의 외형에서도 당시 고단했지만 함께이기에 행복했던 천주교인들의 생각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밖에 나오기는 힘들지만 아주 가끔은 이렇게 자연을 즐기며 아이들과 자연을 관찰하고 즐기는 유익한 시간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지요?
이번 몇 차례의 태풍으로 길 곳곳이 파손되어 지금은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더 아름다운 이곳을 즐길 수 있겠지요? 지금 가실 계획이시라면 편한 신발을 신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길이 아직은 좋지 않습니다.
성지 곳곳에 이런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이 성지이기도 하지만 신부님, 수녀님, 성도들이 기도하는 곳이므로 가급적 일행과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하는 것보다는 생각과 마음으로 이곳을 즐겨보는 것은 어떻까요?
성지 곳곳에 예수님의 일대기를 다룬 조형물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는 이런 조형물을 만드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지만 천주교의 이런 조형물을 보고 예수님의 일대기를 설명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를 위해서 죄 없이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참 숙연해집니다.
photos.app.goo.gl/UB3fg9BfUjj7ti4R6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어보세요!!!
미리내성지 내의 주 성당입니다. 이곳은 성당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천주교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역할도 하는 듯합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의 조용한 산책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미리내성지를 권해드립니다.
미리내성지 초입에 있는 호수 정감 카페입니다. 식당과 같이 운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 오픈하여 깨끗해 보이고, 호수와 붙어있어 잔잔한 호수의 경치와 함께 커피를 즐기는 것도 참 좋겠습니다만, 저희는 아이들과 만들어진 레모네이드와 커피를 들고 차로 바로 왔습니다.
참으로 날씨가 좋은 날이었지만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는 현장의 분위기라는 것이 이곳에는 존재합니다. 꼭 미리내성지를 말없이 조용히 걸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방문 시 유의사항 정도는 알아보시고 출발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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