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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e LIFE ZERO

2022년 추석 일기

by Mulder5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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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인생 기록을 위해서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글쓰기를 해야겠다.' 라는 다짐으로 추석을 마무리 해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앓이

최근 아주 뒤늦게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를 정주행했으며, 출퇴근 차 안에서 일하는 와중에 드라마속 노래들을 들으며 매우 심하게 드라마 앓이를 겪었다. 왜 나희도와 백이진은 해어져서 나의 9월을 심란하게 하는 걸까? 작가는 그 둘을 그렇게 아프게 갈라놨어야 속이 시원했을까?!

그 아름다운 이야깃속에 내 어린 시절 작은 이야기 조각들을 대중없이 대입해버리는 이런 경우는 이 드라마를 본 수 많은 다른 이들도 다들 흔하게 겪었던 일 이었을까?  너무 뒤늦게 드라마를 봐서 누구에게도 공감을 호소할 수 없음에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직도 '시작'하는 고단함.

21년을 '넥슨'에서 마무리 했고, 22년을 '인벤티스'라는 작은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반평생쯤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내 삶이 이제는 좀 많이 고단하고,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일이라고 마음먹자고 다짐해보지만, 자고나면 다시 또 재자리, 늘 고단하고 힘들 뿐이다. 그렇게 고단하게 새롭게 시작한 22년도 벌써 저물어가는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깨달았다.바로 추석의 마지막 날에...

아픔과 불통의 슬픔

우리 집 고양이 티나는 비장이 커지고 복수가 차서 아프다. 배가 불러서인지 통증이 느껴져서 인지 숨을 고르게 쉬지 못하고 몰아서 쉰다.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일까? 있다면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으련만, 이 친구는 아픈 티를 내지않아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될텐데, 너는 내 아픔만 가져가고 정작 나는 너를 도울 수 없어 매일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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