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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Round

2021년의 마지막 휴일. 신해철님과의 첫만남.

by Mulder5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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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은 퇴사 이후의 마지막 휴일이었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이직이 아닐까 생각되는 만큼 뜻깊은 휴일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던중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들었다.

신해철. 초등학교 5학년때쯤 누나의 서랍속에 있던 신해철 Myself 테이프를 처음으로 들었을때의 그 감동으로 시작하여 중고등학교 시절로 이어지는 넥스트. 고2때 였나? 전주 라이브도 한번 다녀왔고... 대학생때는 발이 넓어져서 서울로 Lazenca save us 라이브도 다녀왔다. 취업으로 한창 정신 없을때 넥스트 개한민국을 참 잘 들었지. 어떤 방송에 나와서 제발 아프지만 말라고 말했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후 가끔 음악을 듣다보면 울컥 눈물이 날때가 있다.

신해철은 나의 자아 형성에 있어서 정말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친구들과 약간 다른 음악을 듣기에 독고다이 같은 삶을 살게 되었다. 좋게 말하면 휩쓸려 다니지 않았고, 나쁘게 말하면 아웃사이더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신해철을 만나고 왔다. 이천에 있는 유토피아 추모관에 신해철 형님이 모셔져 있다고 하여, 직접 찾아가 봤다. 참 외진곳에 있었지만 좋은 볕이 드는 참 조용한 곳이었다.

 

 

 

추모관 이곳저곳을 한참을 둘러보다가 드디어 발견한 신해철. 2014년에 떠나셨구나.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이렇게 와볼 생각도 못해봤네요. 참 각박하고 숨막히는 세상. 

고맙습니다. 신해철의 새로운 음악은 앞으로는 없겠지만 형님 두고가신 수많은 음악 듣고 또 들으며 힘을 얻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2021년의 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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